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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노 연애 조작단?

 

 

w. 소이 (@soyi_riviera)

 

 

 

 

 

"(-)상, 좋아합니다."

 

 

카게야마 토비오가 준비해온 꽃다발을 내밀곤 고개를 푹 숙였어. 여자의 거절이 두려운 탓이었지. 조언에 따라 고백을 준비하긴 했지만 자기가 성공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음. 애초에 빨리 차이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한 고백이었으니까.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뜻밖의 것이었어.

 

 

"그래? 그럼 사귈까?"

 

 

 

 

에??????

 

 

 

 

카게야마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어. 자기가 지금 무슨 소릴 들은 거지? 싶은 거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빠진 얼굴로 여자를 바라보는데 여자는 그저 싱긋 웃고 말아.

 

 

"왜? 싫어? 나 좋다며."

 

 

혼이 반쯤 빠져나간 것 같은 카게야마가 아니라고 고개를 막 젓겠지. 그 모습이 꽤 귀여웠는지 여자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막 웃기 시작해.

 

 

"아ㅋㅋㅋ 웃어서 미안해. 근데ㅋㅋㅋ 너가, 너가, 너무 귀여워서ㅋㅋ"

 

 

 

 

에???????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

 

.

 

.

 

 

 

 

~사건의 발단~

 

 

 

끼익

 

 

 

배구 연습이 한창이던 체육관 문이 열리더니 여자가 빼꼼 고개를 내밀고 철문을 통통 두드려 이목을 집중시켰어.

 

 

 

"사와무라 군! 미안한데~ 잠깐만 시간 괜찮아?"

 

 

 

"어, (-)! 무슨 일이야?"

 

여자를 발견한 사와무라가 연습을 멈추고 여자에게 다가가더니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겠지. 여자가 무슨 종이를 사와무라에게 건네주곤 양해 부탁한다는 듯 찡긋거려.

 

 

 

그런 여자를 누군가 멍하게 바라보겠지. 처음에는 누가 이렇게 연습 흐름을 딱 깨버리나 싶어서 인상을 팍 쓰고 고개를 돌렸는데...

 

 

 

"... 저 여자분은 ...누굽니까?"

 

 

 

"아 (-)? 카게야마 너 (-) 몰라?"

 

 

 

"카게야마잖아. 이해해."

 

 

 

"역시 카게야마네. (-)도 모르고."

 

 

 

(-). 여자의 이름 외에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도 않아. 머리를 하나로 높게 묶었어 시원스레 드러나는 목선이며, 보는 사람까지 상쾌해지는 미소, 그리고 빠질 것같이 깊은 눈동자...

 

 

 

눈동자?

 

 

 

자기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 여자가 고개를 홱 돌려 카게야마와 눈 맞췄어. 넋 놓고 여자를 보던 카게야마가 화들짝 놀라 눈을 피하겠지. 이미 귀 끝이 붉어진 채로.

 

 

 

픽하는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여자가 다들 연습 방해해서 미안하다며 자기는 가본다며 인사하고 체육관을 빠져나가. 여자의 모습을 놓칠세라 재빨리 여자의 모습을 눈으로 쫓아보지만 바람에 살랑거리는 포니테일과 치맛자락뿐이었어.

 

 

 

 

 

 

 

카게야마 토비오, 향년 15세, 따스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짝사랑을 시작하다.

 

 

 

 

.

 

.

 

.

 

 

 

~사건의 전개~

 

 

 

Lesson 0

 

 

난 몰라 이게 사랑인 걸까 어쩌나 눈을 뗄 수가 없어

그녀의 맘을 뺏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 난 방법을 몰라

 

 

 

요 며칠, 카게야마가 이상하다고 삼학년은 생각했어. 서브 정확도도 떨어지고 히나타와의 속공에서 세팅 실수도 잦고... 밖에서 무슨 소리만 들려도 신경이 그쪽으로 쏠리는 것 같았어. 자꾸 문 쪽만 바라보고...

 

배구 바보 카게야마가 배구에 집중하지 못하다니. 이건 정말 비상상태였어.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뜬다거나... 니시노야가 기운이 없다거나 츠키시마가 방긋방긋 웃는다거나 할 정도의 일이라고. 심각해진 삼학년들이 카게야마에게 다가갔어.

 

 

 

"카게야마, 혹시 무슨 일 있어?"

 

 

 

"그러게. 요즘 따라..."

 

 

 

사실 츠키시마는 카게야마가 왜 그러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어. 그치만 그걸 입 밖으로 내는 순간 귀찮은 일에 휘말릴 거라는 걸 너무 잘 알아서 가만히 있겠지. 왜냐하면 츠키시마는 봤거든. 제왕님의 붉어진 귀 끝을. 이리저리 튀는 시선 처리를. 히나타 정도 되는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그 모습들을 보고 카게야마가 그 선배를 좋아한다는 걸 유추해내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괜한 걸 봐버렸다’고 츠키시마는 생각했어.

 

 

그렇지만 배구할 때까지 저렇게 넋이 나가 있을 줄이야... 3학년의 말대로 이건 좀 문제가 있었어. 아오바 죠사이와의 연습게임이 코 앞인 이 시점에 하필...

 

 

카게야마는 3학년들한테 자기 요즘 몸이 좀 이상한 것 같다며 진지하게 이야기하겠지. 자꾸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것 같다고. 자꾸만 생각나고 그만 생각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된다고.

 

 

츠키시마는 저 바보 제왕이 지가 짝사랑하는 것도 모르는구나 싶어서 머리가 아프겠지. 근데 3학년들은 카게야마 같이 바보가 아니란 말이지. 정말 몸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듣던 3학년들이 표정이 이상해져... 우카이 감독도 아? 하는 표정을 짓고, 타케다 선생님도 깨달은 듯한 얼굴로 3학년들만 바라보고... 자기네끼리 눈을 마주치더니 속닥속닥하겠지. 그러더니 다이치가 어색하게 다가와서 카게야마에게 물어.

 

 

“그... 카게야마 그거 좋아하는 거 아니야?”

 

 

 

 

에?????????

 

 

 

 

내가 여주상을 좋아....해.....?

 

 

“그럼 전 어떻게 하죠?”

 

 

카게야마가 다급해 보이는 목소리로 스가를 붙잡고 물었어.

 

 

 

Girls Girls Girls 정말 하나도 모르는 걸

우리가 알려줄게 Girls 대체 믿음이 안가는 걸

알고 싶은 게 많은 걸 내겐 너무나 어려운 Girls

 

 

.

 

.

 

.

 

 

 

 

Lesson 1

 

여자는 청각이 발달해 목소리 하나에 그렇게 목을 매

달달한 노래 하나 불러주면 피아노 치면 제대로 넘어올 걸

 

다 틀렸어 여자는 감성의 동물 달콤한 말들 속삭여주고

눈웃음 살짝 지어주며 피아노 치면 제대로 넘어올 걸

 

 

 

“응?? 나도 잘 몰라.”

 

 

“하하, 카게야마 나도 그건 잘 모르겠는데...”

 

 

눈을 마주치는 사람마다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겠지. 카라스노 배구부... 여자친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데에 한 표 던져... 인기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암만 봐도... 이 남성들... 여심을 잘 알 사람들은 아니잖아... (특히 다이...치...

 

 

그래도 하나둘 힘을 내서 나름 그럴 듯해 보이는 가설을 내세우기 시작해.

 

 

“어... 그 남자애들은 목소리 좋은 남자애들 좋아한다던데...”

 

 

“막 그런 거 있지 않나? 달달한 멘트 이런 거 있잖아. 드라마 보면 나오는 거.”

 

 

“(-) 피아노 하지 않나? 같은 관심사 어필하는 건 어때?”

 

 

 

.

 

 

 

우리의 와기 블루베리 카게야마 토비오, 집에 가서 타닥타닥 ‘설레는 명대사’ 이런 거 검색할 거라는 거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 그래놓고 하나하나 연습할거임...

 

“나... 너 좋아하냐...? 이런 거...?”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

 

 

 

어제 조언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집에 가서 공부했다고 말하는 카게야마... 그러면서 문자를 해서 어디서 만나서 데이트를 어떻게 할 거고 고백을 할 거고 이런 계획을 세우겠지. 그리고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야치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질 거야...

 

 

어 그거 아니야 카게야마

 

 

“그... 카게야마!”

 

 

카게야마 “?” 하는 얼굴로 야치를 돌아보겠지.

 

 

“그 나도 정확하게 말해줄 순 없지만 말이야... 그거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거 같은데... 아마... 별로 안 좋아하실 거야... 아직... 인사도 안 해본 사이 아니야...?”

 

 

띠로리-

(설레발 넘버원 카라스노 배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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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2

 

 

다들 왜 그리 고민해 굳이 애쓸 필요 있나

여자들 다른 건 안 봐 키랑 얼굴만 보지

 

 

 

며칠 뒤, 세이죠와의 연습경기를 위해 아오바죠사이 체육관에 간 카라스노 배구부를 반겨준 건, 역시나 오이카와 였어. 아 물론 그런 오이카와를 감시하기 위해 나온 이와이즈미도 있었음.

 

 

“얏호, 토비오짱.”

 

 

카라스노들이 오이카와 쟤는 그래도 인기가 좀 많지 않냐며 뭐라도 물어보라고 카게야마를 부추기겠지. 그리고 사정을 들은 오이카와가 기겁을 해.

 

 

“뭐어~? 토비오쨩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게 말이 돼??”

 

그러게요... 우리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라고 생각하는 카라스노 배구부였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오이카와는 팬클럽도 있고, 뭐... 여친도 있고 그렇잖아. 세이죠... 좀 더 띄워주자면 미야기의 이케멘이니까 어떻게 하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알 것 같은 거지.

 

 

“저기... 오이카와상... 어떻게 하면 여자들이 저를 좋아할까...요?”

 

 

“으음, 여자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법? 뭐 오이카와상이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긴 하지!”

 

 

잠깐 고민하는 듯하던 오이카와가 해맑게 웃으면서 대답해.

 

 

“글쎄 딱히 아무것도 안 해도 되던데?”

 

 

....? 얘 뭐라 함...?

 

 

“오이카와상은 멋지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다들 날 좋아하더라고.”

 

 

그걸 보고 있던 이와짱이 어이가 없었는지 옆에서 머리 한 대 쿵 쥐어박음.

 

 

“으아아아~ 이와쨩~~ 갑자기 때리면 어떻게 해~~”

 

 

속이 다 시원해진 카라스노 배구부...였음...ㅋㅋ

 

 

 

그렇다. 오이카와가 인기가 많긴 하지만 얘는 얼굴 빨 이다. 여자 마음을 알 리가 없다...

 

한 마디로...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조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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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3

 

 

여자들 봐봐 매일 쇼핑해 생각해 봐봐 옷이 진짜 중요해

유행에 뒤처지면 안되고 반드시 봐야 해 프레타포르테

 

 

 

“물론 오이카와의 조언이 그렇...게... 도움이 안 되긴 하지만... 오이카와의 말도 맞는 말이긴 하잖아. 생각해보면... 얼굴... 중요하긴 하지.”

 

 

스가와라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어. 카게야마는 갑자기 고민에 빠졌겠지. 내가 키가 큰 편이긴 한데... 얼굴? 잘생긴 건가? 애초에 ‘잘생겼다’의 기준이 뭔지 모르는 거지.

 

 

응 영산아 너 잘생겼어

 

 

“그... 제가... 잘생겼습니까...?”

 

카게야마가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보니까 좀 웃기겠다. 카게야마는 자기가 꽤 괜찮은, 아니 괜찮다 못해 잘생긴 편이라는 걸 자각조차 못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엽다고 생각함.

 

 

토비오 너도 이만하면 꽤 멀쩡한 허우대라고 3학년들이 말해주겠지.

 

 

“맞아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지.”

 

 

“근데.. 그러면 다 된 거 아냐...?”

 

 

“그래도 뭔가 더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면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냐며 혼란에 빠진 카라스노 연애 조작단(?)에게 깨달음을 준 건 다름 아닌 야치였어.

 

 

“어... 그니까... 머리나 옷을 바꿔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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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되지도 않는 왁스는? 토비오 너 머리가 왜 그래?”

 

머리에 왁스를 떡칠하고 올빽으로 넘긴 동생을, 그것도 평소에는 꾸미는 거에 하나도 관심이 없던 동생을 본 미와는 웃지 않을 수 없었어. 카게야마도 자기의 머리가 뭔가 잘못된 걸 알긴 하는지 얼굴이 빨개져서 당황하겠지.

 

 

“아... 누나...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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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4

 

 

 

“뭐? 좋아하는 사람?”

 

 

카게야마가 떠듬떠듬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래서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이야기해주겠지. 그 얘기를 들을 미와는 자신의 동생이 너무 귀엽고, 또 웃길 거야. 제 나름대로 누나 방에 있는 잡지를 뒤적거리고 그걸 따라 해보려고 한 게 기특하긴 한데... 이 꼴은 좀 심하지 않아?

 

 

“그래서 머리를 이 모양으로 만든 거야? 너 잘할 줄도 모르면서... 으이구”

 

 

동생의 머리를 마구 헤집을 것처럼 손을 흔들었지만 왁스 칠이 되어 있어서 뻣뻣하기만 했어. 그걸 본 미와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겠지.

 

 

“첫째, 아직 고등학생인 너한테는 이런 올빽 머리 안 어울려. 둘째, 여자애들은 이런 올빽 머리 안 좋아해. 그리고 셋째, 너는 누나가 미용을 하는데 할 줄도 모르면 나를 찾아왔어야지. 바보야!”

 

 

미와가 왁스 칠로 엉망이 된 머리를 수습하기 위해 카게야마에게 얼른 머리를 감고 오라고 하겠지. 카게야마가 씻고 오는 동안 바닥에 신문지도 깔아두고 가위도 세팅해둔 미와야. 다시 찰랑찰랑 아기고딩 블루베리가 된 카게야마를 앉히더니 머리를 조금 다듬어주겠지.

 

 

“토비오 다 컸네.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그래서 어떤 사람인데?”

 

 

카게야마가 왜 자기를 애 취급하냐며 구시렁구시렁 거리지만 미와한테는 씨알도 안 먹히겠지. 한 대 쥐어박히지나 않으면 다행임. 결국 카게야마가 귓끝까지 빨개져서 (-)라고 자기네 학교 3학년이라고 얘기하겠지. 미와 그래도 동생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저런 조언 해줄 거야.

 

 

 

 

마음 좀 SOFT 하게 눈빛은 TOUGH하게 쭈뼛거리는 모습 그녈 더 미소짓게 해

가만히 있기보단 다가가서 말 걸기 웃음 짓기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기

깔끔한 OUTFIT 진지한 대화의 준비 친구로 남긴 싫지만 사랑도 아직 이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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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절정~

 

 

 

카게야마 토비오, 카라스노 고교 1학년, 배구부 세터. 오늘 그는 매우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었어. 그건 바로 (-)상과의 데이트였지. 큰 용기를 내 (-)에게 혹시 주말에 시간 있으시냐고 같이 영화를 보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는 좋다고 대답했어. 처음에는 조금 의아해하는 것도 같았지만 어쨌든 허락은 허락이었지.

 

 

누나가 코디해준 거 그대로 입고, 머리도 누나가 만져줬고. 자꾸 놀리는 누나 때문에 좀 그렇긴 했지만... 거울 속 비친 자신의 모습이 꽤 괜찮아 보였어. 평소보다는 확실히 나았지.

 

 

 

 

그래서 다시, 방금 전 상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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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결말~

 

 

 

“아ㅋㅋㅋ 웃어서 미안해. 근데ㅋㅋㅋ 너가, 너가, 너무 귀여워서ㅋㅋ”

 

 

카게야마 혼이 반쯤 빠져나가서 정신이 없겠지.

 

 

“역시 당장 사귀는 건 좀... 그렇긴 해. 그치? 그러면 이렇게 더 만나보는 거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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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STORY~

 

 

“그런데 (-). 그때 왜 절 받아줬어요?”

 

“그걸 이제?? 그게 몇 년전인데... 뭐... 귀엽잖아. 나 좋다는 잘생긴 연하가, 어쩔 줄 몰라서 안절부절못하는 게.”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거...?”

 

“토비오오오! 그걸 어떻게 몰라? 쉬는 시간마다 우리 반 복도를 어슬렁어슬렁거리는데? 그러다가 나랑 딱 눈 마주치면 홱 고개 돌리고. 그 와중에 너 귀 빨개졌던 건 모르지?”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우웅 우리 애기 토비오~~”

 

“아니라니까요.”

 

“나한텐 애기 맞는 데에~”

 

“아니라니까요.”

 

 

(-)의 손목을 낚아채듯 잡은 카게야마가 (-)를 자기 품으로 확 끌어당겼어. 그리곤 반대편 손은 허리에 둘러 (-)은 카게야마 품에 갇혀버렸겠지. 카게야마의 얼굴이 (-)의 코앞에 있었어. 동글동글 아기 블루베리가 몇 년새에 꽤, 아니 객관적으로 정말 많이 근사한 어른이 되어있었을거야.

 

 

눈동자... (-)의 눈에 비치는 카게야마, 카게야마의 눈에 비치는 (-).

 

 

왜인지는 모르지만 (-)은 카게야마가 금방이라도 자기를 잡아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기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고 말하겠지.

 

 

“응. 아닌 거 같아.”

 

 

아까의 그 기세는 어디 갔는지 다시 동글동글 아기 블루베리가 된 카게야마가 (-)의 입술에 제 입술을 내리찍었어.

 

 

 

BUT 정답은 너의 마음 가는 대로 움직여 모든 게 현실로 찾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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